[자료 다운로드] Software 3.0 : ‘Software Is Changing (Again)’ 한글 요약
카파시는 LLM이 새 운영체제가 되며, 인간을 대체가 아닌 능력 증강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2025년 09월 26일

Andrej Karpathy가 말하는 소프트웨어의 미래: ‘Software Is Changing (Again)’ 한글 요약
AI 기술이 우리 삶과 산업 전반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는 지금, 개발자들과 IT 리더들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깊은 통찰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자료는 OpenAI의 창립 멤버이자 Tesla의 오토파일럿 디렉터였던 안드레이 카파시(Andrej Karpathy)의 강연 ‘Software Is Changing (Again)’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내용입니다. 이 글을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의 패러다임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거대한 물결 속에서 어떤 기회를 포착해야 하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안드레이 카파시(Andrej Karpathy)는 누구인가?
먼저 이 강연의 발표자인 안드레이 카파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는 인공지능, 특히 딥러닝과 컴퓨터 비전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입니다.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AI 분야의 대가인 페이페이 리(Fei-Fei Li)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박사 학위를 받았고, 재학 시절 만든 딥러닝 및 컴퓨터 비전 강의(CS231n)는 전 세계 수많은 개발자들에게 표준 교과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의 이력은 학계를 넘어 산업계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OpenAI의 창립 멤버이자 연구 과학자로서 GPT와 같은 혁신적인 모델 개발에 기여했으며, 이후에는 Tesla의 AI 디렉터로서 자율주행 기술인 오토파일럿(Autopilot) 개발을 총괄했습니다. 이처럼 학문적 깊이와 산업 현장의 최전선 경험을 모두 갖춘 그의 통찰은 우리가 AI 시대의 소프트웨어 변화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발표 자료의 주제와 핵심 메시지
이 발표의 핵심 주제는 ‘소프트웨어 개발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전환‘입니다. 카파시는 소프트웨어가 지난 70년간 크게 변하지 않다가 최근 뉴럴 네트워크와 LLM(대규모 언어 모델)의 등장으로 두 번의 혁명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고 선언합니다. 그는 이 변화를 소프트웨어 1.0, 2.0, 그리고 3.0이라는 세 단계로 명확하게 구분하며, 지금 우리는 소프트웨어 3.0 시대로 진입하고 있음을 역설합니다.
1. 소프트웨어 진화의 3단계: 코드, 가중치, 그리고 프롬프트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할 핵심 개념은 바로 소프트웨어의 세 가지 형태입니다.
- 소프트웨어 1.0 (코드):
우리가 전통적으로 알고 있는 프로그래밍 방식입니다. Python, C++, Java와 같은 언어로 개발자가 직접 논리적인 명령어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GitHub에 있는 대부분의 코드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 소프트웨어 2.0 (가중치):
방대한 데이터를 이용해 뉴럴 네트워크를 학습시켜 만들어진 ‘가중치(weights)’가 소프트웨어의 역할을 합니다. 개발자는 코드를 짜는 대신, 양질의 데이터셋을 큐레이팅하고 최적화 알고리즘을 실행합니다. 이미지 인식, 번역 모델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카파시는 Tesla 오토파일럿 개발 과정에서 수많은 C++ 코드(1.0)가 뉴럴 네트워크(2.0)로 대체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이를 “소프트웨어 2.0이 1.0 스택을 먹어치웠다”고 표현했습니다.
- 소프트웨어 3.0 (프롬프트):
바로 지금 우리가 마주한 시대입니다. LLM에 영어, 한국어와 같은 자연어로 된 ‘프롬프트(prompt)’를 입력하여 원하는 기능을 수행하도록 프로그래밍하는 새로운 방식입니다. 이는 “가장 인기 있는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는 영어”라는 그의 유명한 트윗으로 요약됩니다.
2. LLM에 대한 새로운 관점: ‘새로운 운영체제(OS)’
카파시는 LLM을 단순한 API나 도구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LLM을 전기나 반도체 공장에 비유하기도 하지만, 가장 적절한 비유는 ‘새로운 종류의 운영체제(Operating System)’라고 말합니다. LLM의 코어는 CPU, 컨텍스트 창은 메모리(RAM)와 같으며, 다양한 기능 모듈(툴)을 조작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OS라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1960년대의 중앙집중화된 메인프레임과 시분할 컴퓨팅 시대로 회귀한 것과 같다고 설명합니다. 비싼 연산 자원을 클라우드에 두고, 우리는 터미널(ChatGPT 인터페이스)을 통해 접속하는 ‘씬 클라이언트’가 된 셈입니다.
3. LLM의 심리학: ‘결함 있는 슈퍼맨’을 이해하는 법
소프트웨어 3.0을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해서는 LLM의 특성, 즉 ‘심리’를 이해해야 합니다. 카파시는 LLM을 ‘결함 있는 슈퍼맨’에 비유합니다. 인터넷 전체를 학습한 듯한 초인적인 기억력을 가졌지만, 동시에 사실이 아닌 내용을 그럴듯하게 지어내는 환각(Hallucination) 증세를 보입니다. 어떤 분야에선 천재적이지만 기본적인 산수나 상식에서 실수를 하는 ‘들쭉날쭉한 지능’을 가졌고, 대화가 끝나면 모든 것을 잊어버리는 ‘선행성 기억상실’을 앓고 있으며, 악의적인 프롬프트에 쉽게 속아 넘어가는 ‘귀가 얇은’ 특성도 있습니다. 개발자는 이러한 결함을 피하면서 초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며, 이것이 소프트웨어 3.0 시대의 핵심 과제입니다.
4. 가장 큰 기회: ‘부분 자율성’과 ‘아이언맨 슈트’
그렇다면 이 ‘결함 있는 슈퍼맨’과 어떻게 협력해야 할까요? 카파시는 완전 자율 AI 에이전트, 즉 ‘아이언맨 로봇’에 대한 성급한 기대를 경계합니다. 그는 현재 가장 큰 기회는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능력을 증강시키는 ‘부분 자율성(Partial Autonomy)’을 가진 제품, 즉 ‘아이언맨 슈트’를 만드는 데 있다고 역설합니다. 코딩 보조 도구 ‘Cursor’나 AI 검색 엔진 ‘Perplexity’가 좋은 예입니다. 이들 제품은 AI가 작업을 ‘생성(Generate)’하고 인간이 빠르게 ‘검증(Verify)’하는 협업 루프를 극대화합니다. 이를 위해 AI가 너무 앞서나가지 않도록 ‘고삐’를 채우고, 인간이 직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맞춤형 GUI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5. 다음 개척지: 인간이 아닌 ‘에이전트’를 위한 개발
마지막으로, 카파시는 디지털 정보의 소비자로 ‘인간(GUI)’과 ‘컴퓨터(API)’ 외에 ‘에이전트(Agent)’라는 새로운 종이 등장했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제 이 새로운 소비자를 위해 디지털 인프라를 재설계해야 합니다. 웹사이트의 목적과 기능을 설명하는 llm.txt 파일, 기계가 읽기 쉬운 마크다운 형식의 문서, ‘클릭’ 대신 curl 같은 커맨드 라인 명령어 제공 등은 에이전트가 더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며, 이는 미래에 엄청난 가치를 창출할 것입니다.
이 자료가 필요한 이유 (왜 이 자료를 꼭 참고해야 할까요?)
이 발표 자료는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우리가 기술을 바라보는 근본적인 관점의 전환을 요구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 개발자 및 엔지니어에게:
이 자료는 여러분이 앞으로 개발해야 할 소프트웨어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단순히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기술을 익히는 것을 넘어, ‘코드’, ‘가중치’, ‘프롬프트’라는 세 가지 패러다임을 모두 이해하고 문제에 맞게 유연하게 조합하는 능력이 필요함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LLM을 ‘결함 있는 슈퍼맨’으로 이해하고 ‘아이언맨 슈트’를 만든다는 개념은, 막연한 AI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제품 설계 철학을 제공합니다.
- IT 의사결정자 및 리더에게:
이 자료는 기술 전략과 로드맵을 수립하는 데 결정적인 통찰을 줍니다. ‘AI가 모든 것을 자동화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에서 벗어나, ‘인간의 능력을 어떻게 증강시킬 것인가’라는 더 현실적이고 강력한 비전을 세울 수 있습니다. ‘에이전트를 위한 개발’이라는 개념은 자사의 서비스와 인프라를 미래에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합니다.
- AI 시대를 준비하는 모든 IT인에게:
이 자료는 혼란스러운 AI 기술의 홍수 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명확한 지도와 같습니다. 안드레이 카파시라는 거인의 어깨 위에서 현재 기술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가까운 미래에 펼쳐질 변화의 양상을 예측하며,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Andrej Karpathy의 발표 영상 안내
이 글에서 요약해 드린 깊이 있는 통찰은 안드레이 카파시의 실제 발표 영상을 통해 더욱 생생하게 접하실 수 있습니다. 그의 차분하면서도 명쾌한 설명과 열정을 직접 느끼시면 본문의 내용을 더욱 깊이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전체 강연을 시청해 보시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 발표 영상 URL: https://youtu.be/LCEmiRjPEtQ
소프트웨어의 패러다임은 이미 바뀌고 있습니다. 자연어가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가 되고, 모든 사람이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안드레이 카파시의 통찰을 발판 삼아 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에 올라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준비를 해야 할 때입니다.